지난 2017년에 7세대 LG 그램 노트북을 구입한 이후, 중간에 배터리를 DIY로 한번 교체하기는 했으나, 현재까지 외관 상태도 괜찮고, 아무 문제 없이 잘 사용해 오고 있다. 다만, 7세대 i5 CPU라, 벌써 13세대 i5 CPU가 출시되는 시대에서는 너무 오래된 듯도 싶었고, 256GB 용량의 SSD도 10%밖에 여유 공간이 남지 않아, 새로운 노트북 구입을 고민하던 차였다. 그러나, 점점 더 나빠지는 경기 탓에, 결국 거금을 들여 새로운 노트북을 구입하는 대신, 그동안 사용해 오던 PC를 보완하고 속도를 높여 좀 더 사용해 보기로 했다.
과거 배터리 교체 시, 기설치된 8GB RAM 외에 여분의 RAM 슬롯이 있었던 것과, M.2 SSD가 설치되어 있던 것이 기억났다.
여분의 슬롯에 16GB DDR4 RAM 모듈을 추가하여 RAM을 증설하고, M.2 SSD는 기존 2배 수준인 512GB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려 사용하기 위해, 전원 옵션을 절전에서 고성능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기로 했다.
1. 전원 옵션의 변경
전원 옵션은 윈도에서 간단히 설정을 변경했다.
2. 메모리 (RAM) 모듈의 추가
노트북 뒤면의 나사들을 풀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뒷 뚜껑의 틈을 비틀어 뒷면 커버를 분리했다.
여유분 슬롯에 메모리 모듈을 넣는 것으로 설치 작업은 간단히 끝났다.
윈도에서 정보를 확인해 보니, 정상적으로 기존 8GB에서 16GB가 증량된 24GB로 인식되고 있었다. 쉽게 마무리되었다.
3. SSD의 증량 (256GB --> 512GB)
1단계 : 중요 자료의 백업
우선 PC에 있는 중요한 Data를 혹시 모르는 경우를 대비하여 외장 SSD에 안전하게 백업했다.
2단계 : 예상치 못한 오류와 발견된 실수
그리고, 가급적 최고 속도의 읽기 쓰기가 가능한 M.2로 교체해야 하는 마음에, PCI-Express 4.0 SSD를 구해서 (이것이 문제인 것을 나중에 알았다) 기존 SSD의 파티션 정보를 이 제품에 그대로 복제했다. 디스크 복제는 삼성 제품이었으나, OEM 병행수입 제품이라, 삼성의 공식 Migration tool에서 지원하지 않아, Reflect 8 무료 버전을 이용하였으며, 256GB의 기존 SSD를 복제하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그런데, M.2를 바꿔 설치하고, PC를 켜보니 부팅이 되질 않았다.
3단계 : 오류 해결 및 SSD 교체 설치
한참 이리저리 원인을 찾느라 씨름을 하다가, 결국 원인을 발견했다.
기존 LG 그램에 설치되어 있었던 M.2가 SSD가 PCI가 아닌 SATA 방식인 것을 나중에서야 발견하게 되었다.
그램이 나름 고급 제품이었었고, M.2 소켓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던 상태에서, 속도 향상에 집착했던 나는 기존 설치된 SSD를 분리해서 단자 모양까지 확인하지도 않은 채, 당연히 PCI Type 일 거라고 무의식 속에서 가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마침 LG 그램의 M.2단자는 단순히 SATA 방식만 지원하는 M.2소켓이었던 것이다. M.2 SSD를 새로 구입하기 전에 미리 기존 제품을 분해해 단자를 확인해 보았어야 했던 것을 생략한 대가를 시간과 노력으로 치른 셈이 되었다.
결국 SATA 방식의 M.2 SSD를 다시 구입해야 했다. SATA 방식 512GB중에서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평이 나쁘지 않은 TAMMUZ 제품을 선택했다. 어차피 SATA 방식은 그 특성상 읽기 쓰기 속도는 500-600 MBS가 한계치로 제품간 차별이 없는 반면, 선택한 제품은 국내 제작 및 3년 보증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새로 구입한 SATA 방식 SSD로 다시 기존 디스크의 파티션 정보를 그대로 다시 복제했다. 마침 해당 제품의 제조사가 Migration Tool을 지원해서 이를 이용했으며, 디스크 복제 시간은 PCI 방식의 SSD로 복제할 때보다 3배나 길어진 3시간 정도 걸렸다.
PC를 켜고 부팅을 해보니, 약간 시간이 걸렸지만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었다. 부팅하는 과정에서 SSD의 물리적 변경이 감지되어서인지 디스크 검사 과정이 있었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4단계 : 파티션 정보 조절 및 용량 증량
이렇게 물리적으로 SSD를 교체했지만, 윈도가 인식하는 SSD의 사이즈는 여전히 256GB였다. 기존의 256GB SSD를 그대로 복제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나머지 공간은 미사용 상태로 있는 상황이었다.
한 가지 문제는 SSD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C: 파티션 외에 복원 정보 등을 저장하는 영역이 있었고, 새롭게 증량된 미사용 역역은 디스크의 끝부분 영역에 위치한다는 점이었다.
EaseUS Partition Manager 무료 버전을 이용하여 파티션의 크기를 조절했다.
이 프로그램은 무료 버전에서는 파티션의 크기를 조정하거나 삭제하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이웃한 파티션들을 서로 합병하는 것 까지는 지원하기 않기 때문에(유료는 가능), 약간의 팁이 필요했다.
- 우선 배분되지 않은 미사용 영역에 새로운 파티션을 만들어주고, 이 파티션 사이즈를 줄인 후,
- 인접 파티션의 사이즈를 늘렸다가 다시 줄이는 방법으로,
- 디스크의 맨 오른쪽 영역에 있던 미사용 공간을 C: 파티션으로 옮길 수 있었고,
이렇게 옮겨진 영역을 C: 파티션의 일부로 확장시킬 수 있었다. 다소 복잡해 보여도 막상 해보면 무료 버전만으로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다.
윈도에서 디스크 속성을 확인해 보니 정상적으로 475 GB로 표시된다. (나머지는 복원 정보 등에 사용)
이렇게 LG 그램에 설치된 SSD를 증량하는 것도 마무리되었다.
RAM이 추가되고, SSD가 512GB의 타사 SSD로 교체 완료된 후의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