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넘게 LG의 HD급 프로젝터와 Roll down형 스크린을 그런대로 잘 사용해 왔는데, 오랜동안 해상도를 높이고 싶은 꿈을 꾸다가 결국 지난해 4K형 초단초점 레이저 프로젝터를 사게 되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크린에 처음 투사해 본 화면은 정말 밝고 화사했다.
그러나, 초점이 정확히 맞지 않는 치명적 문제가 있었는데, 이것은 프로젝터의 문제가 아니라, 초단초점 프로젝터의 경우에는 작은 스크린 표면의 굴곡도 화면을 크게 왜곡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액자형을 사용해야 된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이 때문에, 액자형 스크린을 살 생각도 해 보았으나,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고(마음먹은 크기인 약 130인치는 거의 100만원 필요), 또 설사 구입하더라도 무게 때문에 천정에 설치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음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리저리 인터넷을 찾다보니 외국에서는 스크린을 자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 역시 결국 방의 한쪽 벽면에 해당되는 약 130인치 (16:9)스크린을 다음 사진과 같이 자작하게 되었고, 내 나름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품질의 대형 스크린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 (약 20만원, 이중 택배운송비가 약10여만원이므로, 여럿이 함께 재료를 구입하면 10만원 이하로도 제작 가능할 듯) 관련 경험과 과정을 공유한다.

Step 3. 프레임 조립
프로파일을 주문시 원하는 길이들을 알려주면, 판매처에서는 주문한 길이로 재단한 후, 아래 사진과 같이 잘 포장해서 배송해 준다.
내 경우에는 포장재를 제거하는데만도 한참 걸렸다.
구입한 프로파일을 바닥에 놓고 조립한다. 조립시 조여야 할 나사가 많으므로 전동 드라이버를 준비해서 사용한다.
조립시 스크린 프레임이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하려면 가로및 세로로 중간에 버팀용 프로파일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세로로 2개의 버팀용 프로파일을 넣어 조립했다.
또한 조립을 진행하다 보면 프레임에 스트레스가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간간히 이미 조립한 반대편 볼트를 풀었다가 다시 조이는 작업을 해주는 것이 비틀림 등을 막을수 있어서 좋다. (세워두더라도 안정적 상태를 유지)
https://ko.aliexpress.com/item/32853361454.html
이 들은 각기 미국계 전문업체인 Carl's place라는 곳과, 알리Express이다. 각각에서 모두 구입해 본 결과, 두 경우 모두 대략 주문 후 2주 안에 물품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각각에서 구입한 재료로 2번 제작해 보았다.
첫 제작시에는 Carl's place에서 구입했다.,
Carl's place는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는 곳이고, 기술적인 자료들이 많아서 더 신뢰가 갔기 때문에, 첫 재료를 이곳에서 Flexiwhite로 구입했는데, PVC 재료로 만들어진듯한 스크린이 작은 상자에 접힌 형태로 배송이 되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까지의 운송료가 제품값의 거의 2배나 되는 문제가 있었다. (130인치를 제작하기 위한 스크린 암막 재료가 약 7만원인데, 운송료가 약 14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제작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6mm직경의 우레탄 호스로 잘 고정이 되었다. 얇은 플라스틱 장판 같은 느낌으로, 제작시 미끄럽지 않았고, 탄성이 있어서, 틀에 고정을 위해 당길때도 잘 당겨졌다. 정해진 순서대로, 당겨서 고정한 결과, 화면에는 주름없이 깨끗한 스크린이 만들어졌다.
다만, 배송 과정에서 생긴 접힌 자국이 없어지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 경우에는 접힌 자국을 빠르게 없애고자, 드라이어로 접힌 자국 부분을 펴려고도 해 보았으나, 부분적으로 개선되기는 했지만 말끔하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대로 몇주 방치해 두는 것이 억지로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좋았을 것 같다.
주의할 것은 이 재료는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접힌 주름을 없애려고 다리미 같은 것을 사용하면 절대 안된다는 점이다.
만일, 암막 재료에 접힌 자국이 없이 배송되기를 바라면 Carl's place에서는 롤 형태로 포장하여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나, 운송료가 현저히 더 높아진다.
또한 Carl's place의 경우 암막의 재질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각각의 설명을 읽어보고 구입하길 바란다. 만일 고르기 힘들다면 Flexiwhite(쉽게 범용으로 이해하면 됨)나 Ultrawhite를 권한다.
구입할때 스크린 재료의 크기는 만들고자 하는 스크린의 크기보다 최소한 가로 세로 각 20cm씩은 크게 살 것을 권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Carl's place에서 구입한 재료로 만족스러운 스크린을 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이렇게 제작한 스크린은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거의 모든 각도에서 아주 밝고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었다.
중요 참고사항) 2026년 1월 이 사이트를 다시 방문해 본 결과, 여전히 스크린 재료를 판매하고 있기는 했으나, 주로 스크린 골프용 스크린을 위주로 판매제품이 변경되었으며(과거에는 홈씨어터용 스크린이 주요 상품이었음), 영화용 스크린은 메뉴 구석에 아주 극소화 시킨 상태였다. 또한 영화용 스크린 역시 내가 다시 살펴보았을때는 스크린 뒷편에서 이미지를 투사하는 rear projection screen만을 판매중이었다.
우리가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프로젝터는 화면 전면에서 투사하는 것이기에, front projection용 스크린 (앞부분이 백색이고 뒷편은 검은 색 등)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러한 제품이 보이지 않았다.
Step 5. 프레임에 스크린 고정
조립해둔 프레임 위에, 구입한 암막 재료를 펴서 대강의 자리를 잡는다.
그 후, 다음의 12시-->6시-->3시-->9시-->1시-->7시-->11시-> 5시->2시-->8시-->4시-->10시의 순서대로 암막을 당겨가면서 고정한다. 쉽게 말하자면 4방면에서 한 곳을 고정한 후 반대편을 조인 후, 다시 기존 고정된 부분에서 약간 비켜가면서 다시 동일한 방식으로 조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화면상의 주름은 없어지게 된다.
암막을 프로파일에 고정하는 방법은 대개의 경우, 암막의 홈에 우레탄 호스를 약 0.5cm정도의 길이로 잘라 집게로 끼워넣는 방식이 많이 사용된다. 사용하는 우레탄 호스는 프로파일의 크기에 따라 6(20x20mm)~7mm(30x30mm)직경 (미국산 스크린 재질의 경우)을 사용하면 된다.
다만, 중국산 스크린을 사용한 경우에는, 스크린 재질이 더 얇아, 8mm정도의 직경을 가지는 우레탄 호스를 사용해야 적절히 고정되었다. 직경의 크기가 서로 다른 호스를 2-3가지 (각 1-2m) 구입하여 시험해 본후, 가장 최적인 것을 사용하길 권한다. 인터넷에서 우레탄 호스는 m당 2-3천원 정도에 구입 가능하다.
고정이 완료되면 뒷면에 고정후 남은 약간의 암막은 깨끗하게 잘라 정리하면 되는데, 이때는 가급적 가위를 사용하기 바란다. 칼을 사용하다가 잘못하는 경우 잘 만든 스크린을 손상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