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영종도를 가게 되면 자주 들리는 곳이 파라다이스 건물이다. 이곳에는 호텔도 있지만, 휴식공간인 찜질방도 있고, 약간의 미술품들이 있는 작은 미술관과, 음식점들이 있기에 얼마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에 좋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곳에는 개인적으로 대게 다리가 좋아서 호텔 뷔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뷔페 식당인 온 더 플레이트 외에, 파인 다이닝을 위한 중국 식당과 이태리 식당, 일식당이 있기도 하지만, 한쪽 편으로는 1-2만 원대의 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는 메뉴들을 판매하는 푸드코트도 함께 위치해 있다. 그리고 2층에는 고기 질과 스테이크 하우스 등이 있어서 나름 다양한 편이기는 했다.
그런데 한편으로 좀 아쉬웠던 것은 가격대가 정말 고가의 파인 다이닝 아니면 푸드코트로 극단적으로 선택의 폭이 나누어지는 점과, 푸드코트 음식들은 가격이 1만 원대로 저렴하긴 하지만 좀 아쉬운 측면도 있었다. 또한 푸드코트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분식류나 가벼운 한식 같은 것들이 많고 어수선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즉 아주 만족스러운 대신 매우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는 파인 다이닝이거나, 아니면 많이 저렴하지만 아쉬움도 많은 간단한 식사만 가능하고, 그동안은 이 중간에 해당되는 식사를 할 수는 없었던 것이고, 그게 파라다이스 시티를 이용하면서 아쉽게 느꼈던 부분이었었다.
그런데 최근 파라다이스 시티를 다시 방문했더니, 기존에 여러 가지 소품류를 팔던 위치에, 새롭게 이태리 식당이 개장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름이 IL FORNO였다. 개인적으로 이태리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반가웠다.
업장의 정문이 있기는 하지만, 전면부가 전부 개방된 형태로 야외 테이블들도 광장 쪽으로 상당수 배치되어 있었다.
정문으로 ㄷ다가가 보니, 매우 밝고 넓었다.
정문에서 들여다본 실매는 매우 길고 넓었으며, 세련된 분위기였다.
또한 실내가 넓기도 했지만, 조명도 밝아 실내 공간이 매우 넓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실내의 끝부분에는 휘어진 공간이 추가로 있었고, 아주 조용한 식사도 가능했었다. 한마디로 실외형, 실내형, 다소 분리된 테이블의 느낌이 있는 실내 공간형 등의 다양한 테이블 형태가 존재했다.
메뉴판을 받고 살펴보았다.
특이한 것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가 별도로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메뉴는 전채요리들과, 피자류, 파스타류, 스테이크류 등이 있는데, 가격대는 싼 것은 아니지만, 푸드코드보다 아주 약간 비싼 정도였다.
눈에 뜨였던 것은 커피가 4천 원으로 장소를 고려하면 매우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리는 포르치니 버섯 숲과, 부라나 스파게티와 리소토를 주문했는데,
먼저 숲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예쁘게 장식되어 나오기도 했지만, 맛도 퍽 괜찮았다. 2명이 나누어 먹기에 적절한 양이었다.
브라다 스파게티는 이곳 식당의 파스타 메뉴 중 가장 저렴하기도 했고, 주변에서도 많이 주문해서, 아내가 이름에 있는 브라다 치즈의 맛을 기대하고 주문했는데, 받아본 스파게티의 모양은 꽤 그럴듯했으나, 아내의 말로는 기대했던 브라다 치즈의 맛과는 좀 차이가 있고, 아내는 고추장이 첨가된 경우 아 유사한 맛을 느꼈다고 했다.
면의 삶아진 상태는 괜찮았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소스가 조금 텁텁하게 느껴지는 편이었다.
(참고: 배가 고파 먹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음식을 먹다가 사진을 찍게 되었다.)
리소토는 나쁘지는 않았다. 우유의 맛도 많이 느껴지고 버섯 향도 괜찮았다.
다만, 정통 리소토의 경우 쌀알이 조금 설익은 느낌이 나는 게 보통인데 반해 이곳의 리소토는 조금 잘 익은 쌀알의 느낌이 강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이곳에서 식사를 마치며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식당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과, 장소에 비해 꽤 저렴한 가격에도 괜찮은 분위기에서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좋게 느껴지는 점이었다. 식당의 분위기나, 인테리어는 흠잡을 데 없었다.
반면, 새로 개장한 초기라서 그런지 서비스하는 직원들께 사이드로 피클을 부탁해도 잊어버리곤 하셨다. 옆의 테이블도 그랬는데, 우리도 다른 직원에게 다시 부탁해서 피클을 받을 수 있었다. 아직 서비스하는 직원이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의 맛은 사람에 따라 다소 호불호가 나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직 먹어본 음식의 수가 제한적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일부 음식은 괜찮았고, 어떤 음식은 조금 입에 잘 맞지 않았다. 다시 방문하면 조금 다른 종류의 음식을 먹어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