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 견내량의 가든형 고급 숙소 – 아그네스 파크 호텔(Agnes Park)

통영/거제 견내량의 가든형 고급 숙소 – 아그네스 파크 호텔(Agnes Park)

지난 주말 통영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고 가끔 스크린 골프를 같이 치곤했었던 친구가 통영으로 직장이 바뀌어 내려간 것이 2달 정도 되던 터라 궁금하기도 했고, 겨울에 끝에서 봄이 오는 느낌을 조금 빨리 접하고 싶어서 남해안 지역에 다녀와 보고 싶었기에, 주말 오전 만사를 제쳐두고 통영까지 운전을 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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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친구를 만나 식사도 하고, 즐겁던 차에 숙소를 잡으려 하다 보니, 통영 시내의 주요 숙소들은 모두 판매 완료되고, 적절한 숙소가 잘 눈에 띄지 않았다. 모텔은 좀 가기 싫었고, 호텔을 가려 하니, 너무 말도 못 하게 비싸거나 너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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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약 앱에서 이리저리 속소를 찾던 중 이상한 이름의 숙소가 하나 눈에 띄었다. 전혀 들어본 적은 없는 호텔이었는데 사람들의 후기도 나쁘지 않았다. 가격도 20만 원대 초반으로 예상보다 좀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받아들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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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식사 후 헤어져, 호텔로 갔는데, 가는 길이 시골길 같았다. 한편으론 과연 이곳에 호텔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통영 시내에서 15분 정도 걸린듯한데, 큰 도로에서 벗어나서도 한참을 컴컴한 시골길을

이용해 이동했다. 그렇게 그 호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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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인상은 좀 실망스러웠다. 잘 보이지는 않는데, 황량해 보였고, 체크인을 위한 로비 같은 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찌어찌 컴컴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다 보니, 누군가 주차장에서 열쇠를 가지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에서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보았던 모양이다. 일하는 아저씨 같은 느낌의 직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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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어두워서 거의 아무런 풍경도 보이지 않았고, 그저 단층의 독채 건물들이 몇 개 보일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따라 들어간 방은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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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 나무로 만들어진 마루가 따뜻했다. 침대 역시 자체적으로 만든 것 같은 원목으로 된 프레임이었다. 침구는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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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편으로는 통유리로 한쪽 벽면이 구성되어 있었는데, 암막 커튼은 가볍게 당기면 저절로 닫기거나 열리는 자동형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밝을 때 내다보니 방에서 바다가 보였다. 바다까지는 한 200미터 정도 되어 보였다.

나무 마루의 포근한 느낌이 좋았고, 준비된 컵들도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라 신기했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방에는 생수 2병 외에는 아무런 음료나 커피도 없는 점은 아쉬웠다. 따로 전화를 해서 요청하니 믹스를 몇 개 가져다주셨다.

방이 바닥과 가구들이 전체적으로 노란 나무의 원목 느낌으로 통일되어 느낌이 따뜻하고 좋다.

방의 느낌이 고급 가구를 사용한 것 같지는 않았으나, 세련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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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는 아무런 이상한 냄새는 나지 않았다. 대체로 원만하게 하우스키핑이 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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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뒤쪽으로 가는 복도에는 흰색과 거울로 마감되어 넓고 환해 보였다.

방의 뒤쪽에 세면대와 화장대가 있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부분의 천정이 통유리로 천정이 되어 있었다.

아침에 보니 이 통유리로 햇볕이 엄청 들어와, 불을 켜지 않아도 환하고 기분을 밝게 해주었다.

어매니티로는 샴푸, 샤워젤, 바디로션, 컨디셔너, 비누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영국제인 몰튼 브라운 (Molton Brown)을 제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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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샤워 공간과 화장실이 나뉘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곳까지 원목으로 바닥이 마감되어 있었다.

또한 샤워 공간에도 천장이 통유리로 마감되어서 매우 밝았다.

변기는 American standard 제품이 설치되어 있었고, 조작은 전부 버튼으로 하게 되어 있었다.

한편에 놓여 있는 라탄 바구니 역시 잘 어울렸고, 마음에 들었다. 통영이나 거제에서 경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실내공간과, 방의 느낌이었다.

실내조명도 잘 모르지만 아마도 자작한 듯한 느낌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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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전면 유리를 통해 전경과 바다가 그대로 보인다. 특이한 것은 밧줄로 장식이 많이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아침에야 밖에 나가서 우리의 방을 살펴보니 단독형 건물이었다. 여기는 이렇게 단독형 객실이 5-7채 정도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주차공간과 객실 앞 공간은 잘 정리되어 있었고, 한편으론 마치 펜션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아침에 나가서 돌아보니 넓은 정원 같은 곳이었다. 직원의 말이 겨울이라 꽃이 다 졌지만, 봄이 되면 볼만하다고 한다. 구근류 들이 땅속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바닷가 아침 풍경이 아련했다.

주면을 살펴보니 객실 옆에 3층짜리 건물이 있었는데 좀 이상해 보였다. 어찌 보면 공사 중인 것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매우 낡은 건물 같기도 했다.

건물 1층에 들어가 보니, 배와 관련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간단한 설명이 있었는데, 과거 원양어업을 하시던 분이 오래된 수산물 가공공장을 인수한 후, 일부 시설을 보완하여 운영한다는 내용이었고, 미술품 전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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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간단한 개인 박물관 같은 느낌도 나긴 했으나, 전시물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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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오라가 보니 정말 옛날 낡은 건물의 느낌이 물씬 났는데, 구조 보강을 해서 공연장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2층 한편에는 재미있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고, 밖으로 나가보니 작은 수영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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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는 작은 카페가 있었다. 특이한 것은 음료를 받는 곳과 이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다.

이 카페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았다.

카페에서는 간단한 조식을 주었다.

크루아상을 따듯하게 데워 커피, 그리고 삶은 달걀 1개를 유자청과 함께 내주었다.

유자청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진했고 너무 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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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남자의 조식으로는 좀 많이 양이 적게 느껴졌다. 점심시간이 되기 전 배고팠다.

우연히 이곳의 사장님도 마주했는데, 여러 가지로 설명해 주셨다.

이곳이 대략 1만 평 정도 된다는 이야기며, Agens가 본인의 세레명이고, 남편분이 성이 박 씨여서 그 두 개를 조합해서 이곳의 이름을 Agnes Park이라고 정했다고 하셨다.

식사 후 밖에 나와 좀 더 산책을 하다 보니 건물 반대쪽에 미술관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들어가 보니 처음 공간에 커다란 고래 그림이 시선을 압도했다. 인상적이었다.

옆의 방으로 가보니, 작은 규모의 미술품들이 여러 점 전시되어 있었다.

모처럼 그립 작품을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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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연하게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방문하게 되었던 이번 숙소는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뚜렷했다.

좋은 점은 통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위기의 숙소로 느껴졌단 점이며, 예상치 못했던 신선한 경험이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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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쉬웠던 점은, 숙소 자체는 좋으나, 인원이 너무 적어서인지 시설 운영이 좀 아쉽게 느껴진 것이었다. 방에 아무런 차나 커피가 없는 점이 불편했고, 직후 너에게 연락하려 해도 인터폰이 없어서 처음에 연락에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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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이 나쁘지 않았으나, 너무 양이 적어 진짜 배고픔만 살짝 가리는 정도에 불과한 점.

밤에 늦게 가는 경우에 주차공간 등에 대한 유도 및 안내가 좀 아쉽게 느껴졌다. 또한 종합적으로 좀 비싸다고 느껴지는 가격도 조금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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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계절에 이곳에 다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