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이 많은 아버지가 사용하시던 폴더폰이 잘 동작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이리저리 해결책을 알아보다가, 인터넷에서 “리퍼급”이라고 주장하는 폴더폰을 구입하고 호갱이 되었던 후기를 소개한다.
아버지가 사용하던 폰은 4-5년 정도 된 3G폰이었다.
살펴보니 기능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부모님 성에 차지 않기도 하고, 가끔 동작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끼는 듯했다.
그런데 아버지의 연세가 이미 90이 넘으신데다가, 기계에 익숙하지도 않으신 분이라 최대한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비슷한 폴더폰을 찾았으나, LG나 삼성 같은 곳에서는 폴더폰을 생산하지 않아 시중에서 폴더폰을 구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어머니의 핸드폰을 교체할 때도 이런 폴더폰이 없어서 동네의 모든 대리점을 다 뒤져 겨우 한 대를 교체한 경험이 있던 터였다.
결국, 어머니가 사용 중이신 것과 동일한 안드로이드 형태의 폴더폰을 중고폰이라도 구하기로 했다. 혹시 아버지가 사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옆에 계신 어머니가 비슷한 연배의 시각과 언어로 설명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찾아보니, 마침 리퍼급이란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마침 주문 후 3-4일 후 아버지를 방문할 때 가지고 가야 했기에, 여러 곳을 세밀히 비교할 시간은 없었고 가장 배송이 빠른 쿠팡에서 급하게 주문을 했다. S 글과 리퍼급을 가지고 어느 것을 주문할까 좀 망설였는데, 가급적 깨끗한 제품을 구입해 드리는 게 좋을듯해서, 리퍼급을 선택해 주문하였다.
배송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다음날 오후에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거의 곧바로 아버지께 가지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 배송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처음 개봉을 할 때는 제품이 좋아 보였다.
비닐봉지 속에 들어있는 제품의 상태가 깨끗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닐봉지에서 제품을 꺼내어 보니, 제품 상판의 상태는 매우 깨끗했다.
마치 상판 부분은 교체한 듯 깨끗해 보였다.
그런데 제품의 뒷면은 생활 흠집이 꽤나 보였다.
그리고 이 생활 흠집을 자세히 살펴보니 표면의 상태가 조금 이상했다. 사용감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확대해서 보니 케이스 표면이 마치 덧칠이라도 한 듯 표면이 거칠어 보였다.
그리고, 폴더를 열어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제품의 키패드 부분이 아주 실망스러웠다.
먼저 키 패드들의 절반 정도의 표면이 매끄럽지 않았다. 마치 뾰족한 도구나 손톱으로 반복해 힘주어 누르느라 표면이 변형된 듯 번호가 씌여진 키패드들의 표면이 변형되어 있었고, 거의 절반의 키패드 부분들이 이런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