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Aliexpress를 통해 구입했던 CFly Faith2 Pro 드론 조종기를 충전하면서 한 가지 발견한 이상한 점이 있었다.
해당 드론의 조종기는 충전 시 다음과 같이 2번째 LED가 깜빡이게 된다.
그리고 매뉴얼에 의하면 조종기의 충전 상태를 다음과 같이 전원 버튼을 살짝 누르면 배터리의 잔여수명이나 충전상태를 확인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 내가 받은 제품은 아무리 충전을 해도, 심지어 밤새 충전을 해도 맨 왼쪽 단 한 개의 LED만이 반짝였다.
즉, 밤새 충전을 했음에도 배터리 수명이 25% 미만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참고로, 매뉴얼상에는 권고치 충전기 사용 시 필요한 충전시간은 2.5시간 미만이다. 사용한 충전기는 당연히 권고치(5V, 2A)를 상회하는 수준(5V, 3A)의 충전기를 사용했다.
그렇지만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매뉴얼과 왜 다르지..?”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드론을 세 번째 날리던 날, 약 10여 분 비행 때부터 조종기에서, 계속해서 삑삑 소리가 발생해서 지속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비행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유튜브 등에 나타난 조종기 상태를 조사해 보니, 다음과 같이, 배터리의 상태를 표시하는 LED가 3개~4개까지도 점등되는것이 확인되었다.
결국 내 조정기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게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드론의 비행이나, 사진 품질은 좋았는데,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조종기에서 문제를 겪다니…
우선 판매자에게 해당 문제를 메시지로 설명하고 원인 및 해결책을 요청했는데, 판매자로부터 적절한 충전기를 사용하라는 등의 엉뚱한 답만 받고, 재차 추가설명 및 비디오를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렇게 판매자로부터의 답변을 기다리면서, 시간은 지나가고, 답답한 마음에 몇 가지 시험을 해 보았다.
먼저, 밤새 조종기를 충전한 후, 조종기를 켜두면 얼마 후부터 경보가 발생하는가 시험해 보았다.
드론을 날리지는 않은 채 전원만 켜둔 상태에서 조종기를 켜둔 결과, 전원을 켠지 대략 1시간 후부터 삑삑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드론과 조종 기간의 거리는 1-2m 정도로 가까운 상태였다.(아마도 실제로 드론이 날고 있는 중이라면 전력 소모가 훨씬 많을듯하므로, 2개 이상의 배터리로 비행하기는 분명 무리란 생각이 든다.)
이 상태에서 충전선을 다시 연결하면,
경보가 발생한 첫 순간에는, 충전용 케이블을 연결하면 잠시 후 삑삑 소리가 멈추지만, 충전 케이블을 다시 제거하면 다시 잠시 후 삑삑 소리가 다시 발생했다. 배터리 문제임을 재확인시켜주는 현상이었다.
그리고, 조종기에서 경보가 발생한 후, 얼마나 계속해서 켜 둘 수 있는지도 시험해 보았다.
그 결과, 조종기에서 저전력 경보가 처음 발생한 후, 드론이 날지 않는 상태(조종기와 인접)에서는 약 1시간 정도 조종기의 전원이 켜진 상태로 유지되었다.
또한, 혹시나 충전 전압이 조금 더 높아지면 개선될까 하는 생각에, USB 출력 전압을 미세하게 소폭 조정하면서 충전 필요 전압을 확인해 보았는데,
조종기의 충전을 위해 위해 연결된 USB의 전압이 4.5V보다 낮을 때는 아예 충전이 안 되다가,
4.50V부터 충전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표준전압인 5V보다 조금 높은 전압의 경우에는, 6.35V까지는 충전이 되지만,
6.35V를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아예 충전이 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즉, 충전을 위해 입력되는 전압에 대해 내부 보호를 위한 회로가 내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보조 배터리 사용도 시도해보았다.
드론 조종기에 많이들 사용하곤 하는 소형 보조배터리를 연결해본 결과, 다음처럼 충전은 되어서 경보문제를 완화할 수 는 있었으나, 조종기 안테나 사이의 간격이 충분하지 않아, 안테나를 펼수없는 새로운 문제가 있어서, 해결책이 될수 없었다.
아직까지 판매자로부터 문제의 원인 및 해결책을 듣지는 못했는데, 어떻게 해결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최종 Update
판매자에게서는 결국 현상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
처음에는 적절한 충전기를 사용하라는 답이 왔으며, 적절한 충전기 사용중에 발생한 문제라는 피드백에 대해 공장과 상의해 보겠다는 메시지가 있었으나, 결국 그 상태에서 더 이상 답이 없었다.
제조사인 CFly에도 연락을 해 보았으나, 답은 없었다.
CFly 홈페이지에 연락용 email 주소가 두개(영어페이지, 중국어 페이지)로 나와있어서, 각각으로 메일을 보냈으나, 중국어 페이지의 주소로 보낸 메일은 읽지 않으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영어페이지에 표시된 이메일로 보낸 2개의 메일은 읽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아무런 답도 없었다.
구입처였던 Aliexpress 고객센터에 상담해 보았다.
밤 늦은 시간 Aliexpress 고객센터에 접속해, 채팅으로 상황을 설명했더니, 내부 escalation을 통해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그런데 , 다음날 낮에 보니 다음과 같은 메일이 와 있었다.
해당제품이 불량이므로 일부 금액을 환불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리모컨을 별도 구입하는 금액의 대략 40% 정도에 해당되는 금액이었다.
고객센타에 접속한지 12시간 정도도 안되어 내려진 결정이긴 했는데, 제품의 불량원인에 대한 설명은 없었고, 내 의사를 묻는 것은 아니었고, 일방적으로 확정해서 통보한 것이었다. 사실 내가 사용한 것은 얼마 안되었지만 구입한것은 여러달 지난 상태라 좀 애매했는데, 알리의 이러한 저치가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결국 나는 환불된 금액에, 개인금액을 더해 새로운 조종기를 다시 구입하기로 했다.
나는 교환이나, 수리하는 방법을 기대했는데, 불과 몇시간도 안되어 이렇게 확정지어서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종결하니, 더 이상 어떻게 할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다시 추가로 조종기만을 알리에서 약 6만원 정도에 구입하였고, 구입한지 한 2주 정도가 지나 도착하였다.
먼저 전원을 켜보니, 이 제품은 정상적으로 LED에 모두 불이 들어온다.
충전시 LED 표시 상태는 다음과 같다.

드론과 연결해 보니, 조종기 화면에서 Pair 명령을 내리니, 드론이 잘 찾아지고 조종도 원활히 된다.
그렇게 속을 썩이던 문제가 한번에 해결된 느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