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신생 호텔 Homm Marina 투숙 후기 – 많이 좋았던, 그리고 아쉽기도 했던 숙박

속초 신생 호텔 Homm Marina 투숙 후기 – 많이 좋았던, 그리고 아쉽기도 했던 숙박

얼마 전 속초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지난해 6월 새로 문을 열었다는 홈 마리나 (Homm Marina) 호텔에 투숙했던 후기를 소개한다.

홈 마리나는 반얀그룹 계열의 호텔이라고 하는데, 국내에는 속초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예전 6개월 동안 살았던 속초에 위치한 글로벌 체인의 신상 호텔이고, 개인적 선호도가 높은 아코르 제휴호텔이라는 점, 그러면서도 숙박료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듯한 생각에 무척이나 호기심이 많이 생겼던 호텔이었다.

투숙하고 느낀 전체적인 느낌은 그동안 국내외 다른 호텔에서 느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 감각의 호텔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직원의 친절한 설명 외에도, 매우 상세한 내용이 적혀있는 안내지를 함께 제공받았는데 투숙 기간 중 불명확한 사항들을 확인할 때 요긴했다. 안내지에는 식당이나, 수영장 등의 시설의 운영시간이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었고, 필요시 유료로 사용하는 항목이나 식당 메뉴 등에 대해서도 가격 등이 자세하게 표기되어 있어 유용했다.

객실 공간

통상 다른 호텔의 경우 22~28m2 정도의 공간을 가지는 슈페리어 룸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호텔은 33m2인 디럭스 룸부터 이용이 가능했다. 속초의 여타 호텔들은 콘도가 아닌 이상 대부분 객실의 크기가 21~27m2 정도로 작아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들이 많았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많이 넓게 객실 공간을 구성하는 듯했다.

내 경우에도 이러한 디럭스룸을 예약했으나, 마침 체크인 시 패밀리 디럭스로 1단계 업그레이드를 해 주셔서 조금 더 넓은 객실을 사용할 수가 있었다.

실제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느낀 것은 "따뜻함" 이었던 듯하다.

객실이 답답하지 않고, 화사한 느낌이 좋았고, 벽면의 설악산 풍경 사진이 속초의 호텔답게 느껴졌다.

또한 일반적으로 다른 호텔들이 TV 밑에 테이블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이 호텔은 TV가 있는 벽면이 깔끔했고, 벽에 불필요한 장식이 없어서 여백이 주는 여유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옷장은 개방형이었는데, 가운이 준비되어 있었고,

당연하게도 슬리퍼도 새 제품으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여타 호텔에서 제공되는 얇은 1회용 슬리퍼와 많이 다르게 상당히 도톰한 재질의 제품으로, 1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리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세면대 및 화장실 공간

화장실 입구의 세면대 및 화장대 공간도 전체적으로 나무색 바닥이 확장되어 있어 따뜻한 느낌을 이어주었다.

화장실과 샤워공간은 각기 별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세면대 공간과도 분리되어 있어, 서로 방해받지 않고 사용이 가능하게 구성된 것도 좋아 보였다.

세면대 및 화장대 공간은 외견상 디자인이 예쁘고, 깔끔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하는 과정에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는데, 세면대를 사용하다 보면 물이 거울 밑의 벽면 쪽으로 자꾸 튀어 화장대에 물이 넘치는 경우들이 있어, 중간중간 수건으로 물을 닦아가며 사용해야 하는 점도 있었다. 아마도 이곳은 손을 씻는 정도로만 준비된 것인데, 이곳에서 세수를 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보였다.

준비되어 있는 홍차 티백 역시 다른 4성급 호텔에서는 흔하지 않은 TWG 제품들이 구비된 점이, 그리고 캡슐 역시 다른 곳이 통상 2개 정도 제공하는데 비해 4개나 준비된 점이 매우 다르게 느껴졌다. 한마디로 이 호텔은 커피와 타에 있어서는 다른 5성급 호텔보다 훨씬 났고, 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객실에 제공되는 생수였는데, 통상 다른 호텔들이 2병 정도의 국내 생수를 제공하는데 비해 이곳은 객실 내 생수를 풍성하게 제공하며, 그것도 에비앙 생수까지 추가로 무료제공한다는 점이었다.

냉장고 속의 에비앙 생수 3병

객실 전망

그런데 투숙하는 동안 객실에서 바라다보는 전망은 좋기도 했고, 또한 매우 아쉽기도 했다.

객실에서 창을 통해 내다보면 저만치 속초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게 좋았다.

이를 통해 아침에는 동터오는 광경을 볼 수도 있어 좋았다.

그런데, 이렇게 창에 다가가지 않고, 객실 내부에서 보면 창으로는 바로 앞에서 공사 중인 건물이 보인이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더구나 앞 건물까지의 거리가 얼마 되지 (3-5미터 정도로 보임) 않았는데, 아직 공사 중이라 사람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앞 건물에 입주가 되고 나면, 창의 커튼을 열어젖히는 것이 무척 신경 쓰일 듯했다.

마침 수영복을 가져가지 않기도 했고(빌려주기도 한다),

수영장이 그리 크지는 않은데, 뱃살을 남에게 내어 보이기는 부담스러워 나는 이곳에서의 수영을 포기했다.

그 대신 이곳에서 속초 청초호와 바다 쪽 풍경을 내다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정말 장관이었는데, 이 호텔에 가게 된다면 수영을 하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옥상층에 올라가 전망을 둘러보면 좋을듯하다.

주스도 3가지 정도 준비가 되어 있고

핫푸드도 제법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4성급 호텔의 조식 수준을 충분히 충족하거나 능가하는 것처럼 보였다.

결론

이 호텔의 투숙을 마치고 갖게 되는 느낌은 편안하고, 좋은 숙박이 가능한 곳이어서, 재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한편으로는 예약 시마다 객실의 창문 방향에 대해 확인하고 예약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