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다시 찾은 그랜드 머큐어 용산 숙박 후기 – 긍정적인 변화들

반년 만에 다시 찾은 그랜드 머큐어 용산 숙박 후기 – 긍정적인 변화들

지난 7월 투숙 이후 약 반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다시 그랜드 머큐어 용산을 찾았다. 사실 지난번 방문 때 하드웨어 자체는 훌륭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경직된 직원들의 태도와 투숙 직후 겪었던 이슈 등으로 재방문을 꽤나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

어메니티는 르라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페어몬트 호텔에서 사용하는 르라보와는 제품 번호가 다르다는 것이다. 아마도 호텔 등급이나 계약 라인에 따라 향이나 성분에 미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뷰의 경우 전자랜드 공사장 뷰가 섞여 있긴 하지만 멀리 남산이 보이는 풍경은 서울 도심 호캉스의 맛을 살려준다.

복도에서 반려견과 함께 장기 투숙 중인 주민을 마주치기도 했는데, 실제로 이곳이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주거의 기능까지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만약 집 인테리어 공사나 장기 출장 등으로 한 달 정도 머물 곳을 찾는다면 이만한 대안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해피아워

라운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해피아워는 다소 냉정한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샴페인을 비롯한 주류 라인업은 훌륭해서 가볍게 술 한잔하며 분위기를 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덕분에 모처럼 아내와 샴페인 잔을 부딪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음식 구성은 예전에 비해 빈약해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이용객이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음식이 빠르게 리필되지 않아 빈 접시를 보며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이곳의 해피아워를 저녁 식사 대용으로 생각하고 방문한다면 양이나 종류 면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 있으니, 식사는 외부에서 해결하거나 룸서비스를 이용하고 라운지는 2차로 가볍게 이용하는 편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