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해운대 호텔의 특징
예정에 없던 급한 일정으로 부산 해운대 지역에서 숙박해야 할 일이 생겼다.
그런데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 호텔을 검색하다 보니, 해운대 지역 호텔들은 다른 지역 호텔들과 다른 2가지 특징이 있었다.
먼저 주차인데, 해운대 호텔들은 거의 대부분 투숙객에게 숙박비와 별도로 주차비를 부과하고 있었으며, 호텔에 따라, 1박에 5000원부터 15,000원까지 금액에도 차이가 있었다. 또한 기계식 주차장인 경우가 많아, RV나 SUV 차량을 호텔 내 주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나마도 주차 가능한 차량의 수가 적어, 별도의 외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다.
내 경우에는 마침 RV 차량인 카니발 차량으로 이동 중이었기에, 처음에 마음먹었던 글로벌 체인 호텔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주차비가 15000원으로 비쌌고, 외부 주차장이 1 km 정도나 떨어져 있었다는 이용후기 때문이었다.
해운대 호텔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방의 규모가 대체로 작았다.
글로벌 체인의 호텔이라 하더라도 14m2인 경우도 있었으며, (5성급 호텔이 아니면) 23M2를 넘는 면적의 객실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내가 선택했던 라비드 아틀란 호텔
우선 RV 차량을 호텔 내에 주차할 수 있고,
3~4성급 정도는 되며, 투숙 후기가 4.0 이상이며,
많이 비싸지는 않은 가격대에,
객실 실내가 적어도 23M2 이상인 곳을 고르다 보니, 선택지가 불과 3-4개 정도로 적었다.
그중에서 예약을 하게 된 곳은 “라비 드 아틀란”이란 호텔의 프리미어 객실이다. 이름이 매우 낯설고,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곳이었는데, 반면 투숙객들의 후기 평점이 4.4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었기에 호감이 갔다. 무엇보다 주차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 중에서 그래도 조금 넓다는 프리미어 객실을 예약했다. 제시된 면적이 23M2라 넓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좁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이곳을 투숙해 보니, 장점과 단점이 모두 뚜렷한 곳이었다.
장점들을 먼저 설명하자면….
먼저 위치가 해운대 백사장 중앙부에서 매우 가까워서 좋았다.
해변에서 고작 50~100여 미터 들어온 곳이라 위치가 좋았다. 객실에서 백사장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정도의 거리였다.
그리고 주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승용차들은 지하 3층에 연결된 기계식 주차타워를 이용하게 되어 있었으나, SUV나 RV들은 전용 주차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체크인 시 1박에 5000원을 별도로 결제해야 했다.
또한 침구류가 깨끗하게 느껴졌다. 또한 방에서 별다른 냄새가 나지 않는 점도 좋았다.
침구류가 깔끔하게 손질된 느낌이었고, 안심하고 사용하라는 안내문구도 있었다.
실제 사용 느낌은 최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베란다가 있어서 나가볼 수도 있어서 좋았다.
베란다에서는 바로 및 해운대 중심 통로 지역에서의 행사도 내려다볼 수 있었고,
멀리 오륙도가 희미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좋은 점은 가격이 비싸지는 않았다.
굳이 비교하자면, 비슷하거나 약간 작은 4성급 글로벌 체인 호텔들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내가 투숙했던 시점은 비수기이기도 하고 더구나 일요일 이이고 해서 10~11만 원 정도에 투숙이 가능했다. 탁월하게 저렴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비싼 것도 아니었다. 가격만으로 보면 나름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반면, 몇 가지 단점들도 있었다.
우선 복도 공간에서는 진한 향수 냄새가 났는데, 너무 진해서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객실이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다.
그나마 넓은 객실을 원해서 23M2라는 프리미어 객실을 예약했으나, 막상 들어가 보니, 일반적인 23M2의 객실보다 작게 느껴졌다.
더구나 입구는 마름모꼴 형태가 되어서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화장실 공간이 실망스러웠다. 한마디로 “으악…”소리가 절로 나왔다.
미닫이 형태의 문을 열어 보면 다음과 같은 구조로 배치되어 있었는데, 모두 협소했다.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느라 팔을 움직이다 보면 팔꿈치가 벽에 부딪히곤 했다.
샤워 공간은 실제로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여유로운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있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은 비치되어 있었고,
수건이나 실내화 등도 구비되어 있었다.
어메니티는 알 수 없는 제품이기는 했다.
책상이 하나 있는 것은 좋았으나, TV와 함께 설치되어 있는 형태로, TV 리모컨 조작 시 의자 때문에 리모컨 신호가 잘 동작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음료로는 생수 2병과, 전기포트, 인스턴트커피 2봉이 있기는 했는데,
전기포트가 깨끗해 보이지는 않아서,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호텔에는 조식이 불가능했다.
호텔 내에 조식 레스토랑이 없었기에 외부에 나가서 식사해야 했는데, 아침 시간에는 중심가이고 해운대 시장도 가까웠으나, 영업 중인 식당이 많지 않아 식사를 하기에 불편했다.
(해운대 자체에 조식 가능한 식당들은 꽤 있으나, 걸어서 찾아다닐 정도 거리에는 없었다.)
종합적인 생각
만일 RV나 SUV 차량을 가지고 해운대를 방문해 숙박하면서, 숙박 비용에 너무 많은 돈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은 경우라면 고려해 볼만 호텔이란 생각이 든다.

